전날 국내 증시는 유럽발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기둔화 등 대외악재로 인해 사흘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현재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대외 경기여전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장 막판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나타내면서 낙폭을 만회한 것은 아직 투자심리가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악재외 중국과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부분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을 대비해야할 필요가 있는 시점으로 보인다.
현재 불안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는 유럽발 악재는 진행형으로 대규모의 스페인 국채 만기에 대한 처리 여부가 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좌우할 것임도 분명하다.
또한 중국과 미국의 경기 모멘텀 약화는 급격하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회복 속도 및 부동산 과열에 대한 당국의 경계심은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에 반영되어온 이슈이며, 수출 경기의 회복세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일 발표될 고용지표에 단기적인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미국의 경우,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 고용자수가 6개월째 개선이 기대되고 있음은 시장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 지표 역시 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어 갈만한 힘은 부족해 보인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장세가 전개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며 "따라서 연기금권의 순매수가 이어지는 철강, 화학 등의 대표주들에 대한 압축적 트레이딩을 제외한 시장 대응은 자제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