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규 S&T그룹 회장이 대구지역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1일 여의도에서 열린 'S&T대우 기업설명회'에서 "(한국델파이의) 매각 주관사가 이미 선정되는 등 매각작업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합리적인 금액이라면 인수를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합리적인 가격이라면 계속 관심을 두고 지켜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분을 파는 입장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S&T대우는 한국델파이의 지분 8.94%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델파이는 지난 2008년에도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적 있다. 당시에도 최 회장은 한국델파이 인수에 적극적이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끝내 인수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택권 S&T대우 사장은 이날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850억원과 65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56%, 186%가 늘어난 수치다. 김 사장은 "2011년에는 7700~ 7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