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판매 하락에도 수출 증대 때문
국내 완성차 업계의 판매량이 6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감소했지만 세계 시장 회복세에 따른 수출이 증가란 것이 주요 요인이다. 내수시장에선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5.3% 줄었지만 지난 5월보다는 4.4%가 증가해 회복세를 나타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의 지난달 국내외 시장 총 판매량은 59만5169대로 작년 동기보다 24.6%가 증가했다.
큰 폭의 성장세를 이끈 업체는 현대ㆍ기아차다. 현대ㆍ기아차는 현지 생산판매를 포함한 수출이 47만4406대로 41.6% 증가하면서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내수 판매는 현대차가 34.9%, 기아차 3.4%, GM대우가 10.7%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5.3% 줄어든 12만76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큰 폭의 내수 판매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작년 대비 28.1%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11.3%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체별로는 현대차는 국내 4만8643대, 해외 26만3745대 등 모두 31만238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내수 판매 1위를 지켰지만 4만4431대를 판매한 기아차에 바짝 추격당했다.
기아차는 내수 4만4431대, 수출 13만3960대 등 총 17만8391대를 팔았다.
GM대우는 7만2296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9.0%, 전달보다 7.2%가 신장됐다.
내수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0.7%가 줄었지만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수출은 6만2264대로 130.5%가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1만4653대, 수출 1만289대 등 총 2만4942대를 팔았다. 내수는 작년 동기 대비 40.2%, 수출은 114.4% 증가해 전체적으로 63.5% 늘었다.
쌍용차는 내수 3004대, 수출 4148대 등 총 7152대를 6월 한 달 동안 팔아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월 7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내수 점유율을 보면 현대차가 40.3%로 1위를 수성했지만 지난 5월보다 2.2%포인트 하락한 반면 기아차는 36.8%를 기록해 2.2%포인트 올랐다. 르노삼성이 12.1%로 내수 3위를 달렸고, GM대우와 쌍용차가 각각 8.3%, 2.5%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