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1일 "국내 기업 구조조정 및 G20 국가들의 의견 엇갈림 등 대내외여건이 수출입은행에 대해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선 원전,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현재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파나마와 멕시코 등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창립 34주년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초우량 수출중소기업 육성에 힘을 쏟는 것은 물론 주요 자원의 확보를 위해 탐사와 개발 및 생산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이을 수 있는 일관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을 비롯한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자금 조달 역량을 특화시켜 유사시 국내 금융시장에 외화유동성을 적절히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여신지원 규모와 고객 기업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1차적으로 리스크를 스스로 책임지고 관리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행장은 임직원에게 '초윤장산(礎潤張傘)'의 지혜를 발휘할 것을 당부했다. 초윤장산은 주춧돌이 젖어있으면 우산을 편다는 뜻으로 모든일에 반드시 전조가 있기 때문에 작은 징조를 분석해 위기에 대비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