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신용등급 유지 VS 국외는 신용등급 하향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계열사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달 30일 보고서를 통해 경남은행이 금융사고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현재 부여하고 있는 신용등급(선순위무보증금사채 AA+/안정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해당 지역 내 높은 고객 충성도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영업성장 ▲ 2009년 하반기부터 NIM 개선세, 양호한 수준의 수익성 유지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의 양호한 수준 유지 ▲보수적인 영업 성장, 양호한 이익 시현,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 발행으로 자본 적정성 지표 개선 ▲재무 및 영업측면에서 지주회사의 높은 지원가능성 등을 거론하면서 현재 등급에 대해 평가를 내렸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지난 10일 경남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부분에서는 검사 발표와 사고 조치 과정 그리고 은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등급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차원으로 풀이된다.
고성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경남은행은 우리금융지주의 99.99% 자회사로서 영업 상 대형화, 겸업화의 강점을 이용할 수 다"며 "재무적으로도 유사시 지주회사로부터 지원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신용등급을 산정에 있어 신용 보강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한국기업평가도 경남은행이 금융사고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부여하고 있는 신용등급(선순위무보증금융채 AA+/안정적)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24일 경남은행의 장기발행자등급(IDR)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하향조정 사유는 금융사고로 인한 손실 가능성이 대차대조표에 타격을 줄 수 있고 시장 신뢰 추락으로 영업에 지장을 줄 수 있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