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재팬’ 日 중국인 관광객 는다

입력 2010-07-0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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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비자요건 완화...中 관광객 1600만명 추산

일본이 중국 관광객 덕에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관광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이 해외 관광객 급증에 따른 소비 활성화에 힘입어 경기회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 30일(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일본이 중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요건을 완화해 향후 중국인 관광객은 현재의 10배 수준인 1600만명으로 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은 중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에만 한정해왔다. 그러나 이달부터 개인 관광비자 발급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 문을 활짝 열었다.

기존 비자 발급 요건에서 소득제한은 연소득 25만위안(약 4500만원). 그러나 7월 1일부터 3만~5만위안으로 대폭 낮춰 중국 관광객 붐을 일으키는 계기를 제공했다.

일본백화점연합회(JDSA)가 40개 백화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는 2009년 3월 이래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매달 증가해왔다.

이는 백화점의 국내 판매 실적이 27개월 연속 하락해온 것과는 반대 현상이다. 중국 고소득자들의 소비가 일본 소비시장에 크게 기여하는 셈이다.

또 지난 5월에는 전반적인 소비가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한 반면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는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총 100만6085명. 이들 일본에서 1인당 평균 11만6568엔(약 160만원)을 썼다. 대만(7만엔)과 미국(2만5000엔)에 비해 많게는 5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일본 서비스 업계는 앞으로 중국 관광객 몰이를 위해 중국어 가능자를 늘리고 각종 서비스상품 개발에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에 폐쇄적인 국가로 알려진 일본이 중국의 소비에 의존하게 되면서 중국 관광객을 위한 레드카펫을 깔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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