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럽은행 우려 완화.. 유로 강세

입력 2010-07-0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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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시중 은행에 지원한 자금규모가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은행 건전성에 대한 안도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로ㆍ달러 환율은 1.2238달러로 상승했으며 유로ㆍ엔 환율은 109.13엔으로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규모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자 유로는 강세를 나타냈다.

ECB는 이날 시중 은행들의 3개월 단기 대출 신청이 총 1319억유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00억유로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유럽 금융기관들의 긴급자금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것은 그만큼 금융기관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오후 들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소식에 유로는 상승폭을 좁혔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상황을 검토해본 결과 향후 경제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현재 'Aaa'인 국가신용등급을 1~2단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신용등급이 현재 'Aaa'에서 1~2단계 떨어지면 'Aa1'이나 'Aa2'가 된다.

유럽 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유로가 강세를 나타낸 반면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ㆍ엔 환율은 88.43엔으로 하락했다.

닉 베넨브로엑 웰스파고 수석 통화전략가는 "ECB의 3개월 단기 대출에 대한 유럽 은행들의 신청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호재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라는 악재가 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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