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PF대출도 시장매각 유도

입력 2010-07-01 06:25수정 2010-07-0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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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매각 제외된 PF대출 검사강화

금융감독원이 자산관리공사(캠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에 대해서도 시장 매각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사업성 평가 기준상 '정상'이나 '보통'으로 분류돼 저축은행이 계속 보유하게 된 PF 대출 채권에 대한 검사가 하반기부터 대폭 강화된다.

금감원은 부실우려 등급을 받지 않은 PF 대출 채권도 향후 부동산 경기에 따라 사업성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 매각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이 보유한 PF 대출 규모는 모두 12조5000억원이고 부실우려로 분류돼 캠코에 매각된 PF 대출 규모는 3조8000억원이다

저축은행은 부실 PF 대출 매각이 완료된 뒤에도 모두 8조7000억원의 PF 대출 채권을 보유하게 된다.

캠코 매각에서 제외된 PF 채권은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당장 부실우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축은행의 PF 대출 규모를 자연스럽게 줄여나간다는 차원에서 매각을 유도키로 했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PF 대출 여신한도를 30%에서 단계적으로 20%까지 축소하고 부동산 관련 대출한도를 50%로 제한하는 저축은행법 시행령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규제가 시행되기 전이지만 신규 PF 대출을 자제하고 기존 PF 채권을 매각하는 등 미리 PF 대출 규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향후 부실 우려가 감지되는 저축은행의 PF 채권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상각 처리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저축은행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PF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하반기부터 PF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의 적정성을 비롯해 PF 대출 부실 은폐 여부 등을 저축은행의 중점검사항목으로 선정하는 등 검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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