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글로벌 M&A 시장 주도

입력 2010-06-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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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시장 2.9% 증가, 이머징마켓은 44% 급증

글로벌 금융 시장을 요동치게 한 유럽발 채무위기가 글로벌 인수ㆍ합병(M&A)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세계 M&A 거래 규모는 올 상반기 8289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의 8059억달러보다 2.9%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머징마켓의 M&A는 여전히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신흥시장의 상반기 M&A 규모는 218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나 늘어났다.

이머징마켓에서 적극적인 활약을 펼친 것은 유럽 투자자들로 이머징마켓 M&A의 62%를 차지했다.

FT 산하 M&A정보제공업체인 머저마켓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98년 이래 올 2분기 유럽 M&A 규모는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M&A 활동은 저조했다. 올 상반기 미국내 M&A 규모는 18.8% 감소한 3133억달러. 반기 기준으로 지난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빌헬름 슐츠 씨티그룹 유럽 M&A부문 대표는 "총알은 장전됐지만 최근 시장 불안감으로 기업들은 방아쇠 당기기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베레커 노무라증권 글로벌 투자은행(IB) 부문 공동대표는 "M&A 활동이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예측이지만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베레커 대표는 "미국의 경기회복세 둔화, 유럽 채무위기 지속, 감독규제 강화, 불확실한 기업실적 등으로 M&A 시장에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국가들의 채무위기에 따른 시장 혼란으로 채권 및 주식 발행은 크게 줄어든 반면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는 최근 몇 주간 회복되기 시작했다.

독일계 세계 최대 석유화학그룹인 바스프(BASF)는 지난주 독일 화학첨가물 공급업체 코그니스를 30억유로에 인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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