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中ㆍ유럽 악재.. 엔 강세

입력 2010-06-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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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8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와 유럽 은행들의 대출자금 상환을 앞두고 글로벌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9일(현지시간) 유로ㆍ엔 환율은 107.98엔으로 하락했다.

유로ㆍ엔은 장중 107.32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200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엔은 달러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ㆍ엔 환율은 88.59엔으로 내렸다.

엔은 일본의 경제지표가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지난 5월 실업률은 5.2%로 상승했고 산업생산은 0.1% 감소했다.

미 컨퍼런스보드가 지난 4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를 큰 폭으로 하향 수정한 점이 글로벌 회복세 위축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컨퍼런스보드는 중국의 4월 성장률을 0.3%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5일 예측치 1.7%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미국의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4개월만에 급락세로 돌아선 점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강화시켰다.

유로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해 제공했던 1년 만기 대출 프로그램의 만기가 다음달 1일 도래함에 따라 유럽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유로 가치 하락을 이끌었다.

캐시 리엔 GFT포렉스 이사는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로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진데다 ECB의 1년 만기 융자금의 상환일이 다가오면서 유로존 부채 공포가 다시 엄습하고 있다"면서 "시장에는 유럽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크게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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