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동계와 경영계의 의견 차이로 인해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을 정하지 못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제7차 전원회의는 30일 오전 3시30분까지 계속되었지만 양측은 끝내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양측의 입장 차이는 컸다. 노동계는 올해 최저임금보다 18%오른 4850원을 제시했고 경영계는 1%오른 4150원을 제시했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협상을 통해 이견을 10%포인트 이내로 좁혀봤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계는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보장을 요구하며 인상을 주장했고 경영계는 중소기업 부담 증가를 이유로 맞섰다.
최저임금위는 7월 2일 오후 8시에 제8차 전원회의를 열고 다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최저임금위 관계자는 "법정시한을 넘겼지만 지금까지 관례에 따라 차기 논의는 유효하다고 본다"면서 "며칠간 노사가 냉각기를 갖고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