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입력 2010-06-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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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표류했던 현대건설 매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채권단인 주주협의회는 29일 운영위원회 실무자협의회를 열고 현대건설 매각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이날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대건설 매각 여부를 오늘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후 매각하겠다는 의견에 주주 과반수가 동의하면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겠다는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매각주관사 선정은 7월 이후가 될 예정이지만 선정 기한과 방법은 따로 모여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지연되더라도 6월말 이전에 현대건설 매각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건설 매각제한 지분은 35%이다. 매각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8.70%, 정책금융공사 7.90%, 우리은행 7.50% 등의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3곳이 운영위원회에 참여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달 현대건설 매각 여부에 대한 안건을 전달했으며 29일 과반수 주주의 결정에 따라 매각주관사 선정 관련 안건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현대건설 매각작업에 반대했던 산업은행(현 정책금융공사)이 현대건설 매각에 동의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매각작업은 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현대건설 매각은 '현대가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현대그룹의 모태라는 상징적인 의미라는 것을 미뤄본다면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 현대기아차 등에서 인수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어 누가 현대건설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현대상선 경영권의 향방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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