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한 골 먹었어도 반드시 이겨 8강가자!

한강 반포지구 플로팅아일랜드에 모인 시민들은 좌절하지 않았다.

경기 중간 중간 굵은 소나기가 지나가도 플로팅아일랜드를 꽉 채운 12만 응원단은 꿈쩍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11살과 9살짜리 아이를 데려온 최 훈씨(41ㆍ서울)는 "아이들을 위해 담요와 우비를 챙겨왔다"며 "아이들도 즐거워 한다. 오늘 승리하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 7분 첫 골을 빼앗긴 대한민국 대표팀의 박지성과 박주영이 꾸준히 찬스를 만들면 시민들은 큰 함성으로 응원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정미영씨(여ㆍ29ㆍ서울)는 박지성의 골이 터질 때가 됐다"며 "대한민국의 승리는 확신해서 오늘은 어느 선수가 골을 넣을까 내기를 했다"며 대표팀의 골이 터지길 기원했다.

직장 동료들과 응원 온 심민영씨(여ㆍ27ㆍ서울)는 "시작하자마자 한 골 먹어서 안타깝긴 하지만 아직 시간은 넉넉하다" "분명히 역전승할 거라 믿는다"며 남은 시간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경기를 보던 최모(23·남)씨는 "심판이 완전 우루과이 12번째 선수다"라며 "아직 우리 선수들이 몸이 덜 풀린 것 같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11시40분 현재 빗줄기는 그쳤고 플로팅아일랜드 잔디밭을 가득채운 시민들은 경기가 중계되는 5개의 모니터를 보며 한국 대표팀의 첫 골이 터지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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