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멕시코만의 열대성 폭풍이 유전 지대에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에 원유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급등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2.35달러(3.1%) 오른 배럴당 78.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86달러(2.4%) 상승한 배럴당 78.33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첫 열대성 폭풍이 며칠 내로 멕시코만 유전지대에 들이닥칠 것이라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 올렸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현재 온두라스와 그랜드 케이먼 군도 인근 카리브해의 저기압이 금주말께 열대성 폭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80% 이상이며 걸프만을 향해 북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풍으로 걸프만 인근의 유전 지대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공급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사자 주문이 쏟아졌다.
다만 폭풍으로 원유 유출 피해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에 BP 주가는 급락했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1유로당 1.2382달러에 거래돼 전날 보다 0.4% 상승했다.
한편 8월물 금값은 15.80달러(1.3%) 하락한 온스당 122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