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부실로 경영 악화가 우려되는 저축은행 사업장이 1년 반 동안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PF 사업장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09년 12월말 경영 악화가 우려되는 사업장은 289개로 2008년 6월말 189개에서 100개나 늘어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상인 저축은행 PF 사업장은 2008년 6월말 전체 899개 중 447개(49.7%)를 차지했다. 절반 정도의 사업장이 안정적인 PF사업이 가능했던 것.
그러나 2009년 12월말 현재 정상적인 사업이 가능한 저축은행 PF 사업장은 전체 714개 중 177개로 25%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2008년 6월말 50.3%(452개)를 차지했던 보통 및 악화우려 사업장은 2009년 12월말 75.2%(537개)로 급증했다.
보통 사업장은 2008년 6월말 전체 중 29.3%(263개)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2009년 12월말 34.7%(248개)로 5% 가량 늘어났으며 악화우려 사업장은 21.0%(189개)에서 40.5%(289개)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부 불안요인이 있거나 악화가 우려되는 PF 대출 금액도 대폭 늘어났다.
2009년 12월말 PF 대출 금액은 전년도 6월보다 약 3000억원 증가한 12조494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정상 PF 대출 금액이 3조4000억원 감소한 반면 보통 및 악화우려가 각각 1조3000억원, 2조4000억원 늘어났다.
저축은행 PF대출 부실 사업장과 금액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저축은행 건정성도 악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사업성 평가결과를 저축은행의 BIS비율에 반영할 경우 전체 저축은행의 평균 BIS비율은 2009년말 9.65%에서 7.47%로 2.1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위원회 등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4월~5월 저축은행의 전체 PF대출 12조 5000억원, 714개 사업장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해 사업성에 따라 ▲정상 ▲보통 ▲악화우려 등 3단계로 평가 구분했다.
정상 사업장은 사업진행상황과 사업성이 양호한 상태인 반면 보통 및 악화우려 사업장은 일부 사업진행에 애로 요인이 있거나 사업진행이 지연되고 곤란한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장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