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퇴출대상 D등급 2곳 선정
채권단이 중소형 조선사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를 발표하면서 업계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규모는 작아졌지만 퇴출대상에 조선업체 2곳이 포함되면서 향후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옥석 고르기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은행단은 25일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1985개 업체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한 결과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에 1개, 퇴출 대상인 D등급에 2개의 조선사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채권은행단은 등급 발표로 인한 불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 기업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 다시한번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채권은행단은 지난 2008년 평가에서 중소형 조선사에 대해 C등급과 D등급 2개을 부여해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당시 D등급을 받은 C&중공업과 YS중공업은 사실상 파산 또는 퇴출 절차를 밟고 있다.
C등급을 받은 조선사들 역시 정부 지원 범위에도 들지 못하고 채권단의 지원 대상도 되지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에서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맞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소형사 3분의 2이상이 자본잠식 상태"라며 "이번 발표로 중소형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시황이 살아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터널을 빠져나왔다고 볼 수 없다"면서 "조선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