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을 치르는 우루과이의 전열은 조별리그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남아공 킴벌리의 훈련장과 숙소 등을 찾은 우루과이 취재진은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이 4-3-1-2나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묻는 말에 "경기가 시작할 때까지 기다려달라"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전방 투톱으로는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와 에딘손 카바니(팔레르모)가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우루과이 최고의 골잡이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이들의 뒤를 받쳐 자유롭게 결정적 기회를 만들거나 직접 최전방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좌우 날개로는 알바로 페레이라(포르투)와 에히디오 아레발로(페나롤)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중앙 미드필드에는 디에고 페레스(AS모나코)가 포진한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호르헤 푸실레(포르투), 마우리시오 빅토리노(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 디에고 루가노(페네르바흐체),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벤피카)가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골키퍼는 페르난도 무슬레라(라치오)가 맡는다.
우루과이의 이 같은 전열은 지난 17일 남아공과 조별리그 2차전, 22일 멕시코와 3차전에서 보여줬던 포메이션과 똑같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는 조별리그가 끝난 뒤 확정된 상대에 대한 전력분석이 충분치 않고 준비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맞춤형 승부수를 띄우기 힘들다.
이 때문에 상대보다는 자기능력에 무게를 둬 조별리그에서 대표팀이 최상의 모습을 보이거나 최고 결과를 낳았을 때 전형을 들고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우루과이는 지난 12일 프랑스와 1차전에서 4-4-2 전형을 썼다가 0-0으로 비겼으나 남아공과 멕시코에서는 똑같은 전형으로 각각 3-0, 1-0으로 이겼다.
타바레스 감독은 "우리는 질 수도 있지만 어떤 팀과도 맞붙어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며 보유한 능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왼쪽 미드필더 페레이라는 햄스트링 부상을 앓았으나 경기를 뛸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회복하는 등 우루과이 선수들은 모두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타바레스 감독은 이날 우루과이 대표팀 숙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순간까지는 후보 선수들까지 23명이 모두 부상이 없어 한국과 16강전에 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