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저신용자 및 저소득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신용보증대출이 계륵(鷄肋)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신용보증대출은 대출금액의 80~85%를 신용보증재단이 보증을 서는 상품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용보증대출 판매를 앞두고 있는 저축은행들은 팔아봤자 남은 게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이 판매하는 신용보증대출 금리는 11~13%선으로 이미 상품을 선보인 농협이나 수협보다 7%포인트 이상 높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군(저신용자 6-10등급, 저소득자영업자)이 겹치고 최대 대출한도도 타 금융기관과 동일하게 1000만원이기 때문에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타 금융기관의 경우 신용보증재단에서 100%보증을 하는 반면 저축은행은 80~85%만 보증을 해주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은 또한 금리도 높지 않은 상황에서 연체이자도 부과할 수 없어 경영에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고객들이 갚지 못해도 연체이자를 붙일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신용보증대출은 금리가 낮은데다 연체이자까지 적용할 수 없어 큰 메리트가 없다"며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익사업이란 생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