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김남일 선수(34·FC톰 톰스크 러시아)의 부인 KBS 김보민 아나운서가 남편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보민 아나는 23일 방송된 KBS 생방송 '아침마당'에 출연해 남편을 향해 쏟아지는 비난 여론과 악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남일 선수는 23일 새벽 열린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한국-나이지리아전 경기에서 반칙으로 상대팀에게 패널티킥 빌미를 제공해 동점골을 허용하게 만든 것에 대해 비난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미니홈피가 없는 김남일 선수 대신 부인인 김보민 아나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악플을 남겼고 이를 본 다른 누리꾼들은 악플러들을 비난하며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김보민 아나는 "축구선수들은 이런 일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운명인 것 같다"며 "내가 잘 지켜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덤덤하게 심경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보민 아나는 "한번은 남편이 코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는데도 도핑테스트 때문에 진통제도 먹지 못한 적도 있고, 태클을 당해 찢기고 피가 난 상태로 집에 돌아오기도 했다"면서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축구선수 아내로서의 애환을 밝히기도 했다.
경기 직후 김남일 선수와 통화를 했다고 밝힌 김보민 아나는 "남편이 걷어내려고 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더라"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사실 이날 경기에서 좋은 공도 많이 줬고 많이 막기도 했다"며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나로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보민 아나는 "결과에 따라 변하는 게 아니라 잘해도 못해도 칭찬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