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김남일 선수(34·FC톰 톰스크 러시아)의 아내 김보민 아나운서 미니홈피가 수많은 누리꾼들의 방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접속 불능 상태가 됐다.
김보민 아나의 미니홈피에는 23일 새벽 열린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한국-나이지리아전 경기에서 패널티킥 빌미를 제공해 동점골을 허용하게 만든 김남일 선수에 대한 악플과 선플 공방이 벌어진 것.
누리꾼들은 경기가 끝난 직후부터 김보민 아나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하루새 60만 여명의 높은 방문자 수를 기록하더니 결국 일시적인 접근 장애까지 발생했다.
김남일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2-1로 앞서가던 후반 19분 염기훈(수원)을 대신해 경기장에 투입된 지 4분 만에 나이지리아 선수에게 반칙을 범해 패털티킥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2-2 동점 상황이 된 것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양심이 있으시면 남편 분께 국가대표는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라고 해주십시오" "진짜 16강 올라갔으니 망정이지 16강가서 그러면 한국 못 돌아온다"등의 글을 남기며 김남일 선수의 플레이를 비난했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설마 일부러 그랬겠냐? 저런 악플러 때문에 네티즌들이 개념 없다고 하는거다", "잘하려다 그렇게 된건데 김남일 선수는 얼마나 당황스러웠겠냐. 고개 숙이지 마라" 등 악플러들을 비난하는 글들도 이어졌다.
한편, 김보민 KBS 아나운서는 이날 오전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축구선수들은 승패에 따라 이런 일, 저런 일 겪는 운명인가보다"며 "팬들께서 잘해도 못해도 격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