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유로 약세.. 유럽 은행권 우려 확산

입력 2010-06-23 14:10수정 2010-06-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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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로 은행들의 대출손실 증가 관측에 글로벌 경제회복 지연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23일 유로ㆍ엔 환율은 111.05엔으로 하락했다. 유로ㆍ엔는 전날 장중 110.78엔까지 떨어지며 지난 14일 최저치에 근접하기도 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1.2268달러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유로ㆍ달러는 전날 장중 1.2245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90.52엔으로 하락했다. 달러ㆍ엔은 지난 21일 89.97엔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27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바 있다.

프랑스 대형은행 크레디아그리콜이 자회사의 그리스 법인에 대해 감가상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자 유로화는 달러 대비 1주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자회사인 그리스 소비자금융회사 엠포리키의 수익 목표를 낮추고 4억유로 규모를 상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전날 BNP파리바에 대해 신용등급을 강등한 직후인 만큼 유럽 금융기관 재무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유럽 재정위기로 미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할 것이라는 관측에 엔 대비 달러화는 4주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마이크 존스 뱅크오브뉴질랜드 통화전략가는 "유럽 은행권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이는 유로 가치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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