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희석되고 위험자산 선호 우려에 따라 이틀째 반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전일 대비 11.00원 오른 119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1.30원 오른 1193.0원으로 출발했으며 고점 갱신을 시도하고 있다.
위안화 절상이 폭이 적으리라는 전망이 연일 나오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은 최근 환율 급락을 반납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유럽계 은행권에 대한 우려 및 미 경기지표 부진으로 역외환율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낸 것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일 뉴욕외환시장 1개월물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193원에 최종 호가 마감했다. 1개월물 스왑포인트 1.05원을 감안한다면 1191.95원으로 서울외환시장 종가(1181.70원)에 비해 10.25 상승한 수준이다.
이날 미국 FOMC의 금리 동결 및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성명 문구 및 경기 평가 등에 대한 예상에 따라 환율 변동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변지연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소비지표 약화 등 경기 지표들의 회복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인 점이 FRB의 경기 평가 하향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안전자산 선호 및 유럽 재정 문제 관련 우려를 증가시키며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