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외주 제작 드라마 촬영을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한예조는 21일 방송사 외주 제작 드라마의 계속되는 출연료 미지급사태와 관련해 이같은 선언을 한 것.
이들은 월드컵이 끝나는 내달 중순 방송 3사(KBS, MBC, SBS)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보낼 예정이다.
한예조 문제갑 정책위원회 의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조합원들의 뜻을 모았다. 방송사와 책임 있는 관계 기관들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 줄 것을 요구 한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이어 "외주 제작사를 선정하고 지휘하는 방송사들이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때까지는 촬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월드컵 직후 방송사에 호소문을 보내겠지만 답변까지는 많은 시간을 기다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까지 한예조가 집계한 방송 3사가 외주한 드라마의 출연료 미지급 액수는 MBC 23억3394만6477원, KBS 8억2183만349원, SBS 6억1742만51원 등 총 37억7319만6877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