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김포-제주 점유율 47%까지 증가...저렴한 운임 · 안전도 향상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저렴한 운임료와 높아진 안전도 등으로 탑승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6.8%에 불과했던 김포-제주 노선 저비용항공사의 수송점유율은 2009년 1분기 29.2%, 2009년 4분기 39.5%에서 올 1, 2월에는 46.9%까지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각 항공사들의 탑승률을 보면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은 각각 85.3%와 76.4%를 기록해, 아시아나항공(79.3%), 대한항공(74.7%)보다 비슷하거나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8월 성수기 기간 동안 여타 항공사들은 평균 86~89%의 탑승률을 보인 반면, 이스타항공은 97.8%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도 이스타항공과 진에어, 제주항공 등은 각각 90.2%, 85.3%, 85.0% 등으로 대한항공(74.7%)과 아시아나항공(80.2%)을 앞섰다.
오는 7월 성수기에도 김포-제주 노선간 예약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7월에는 거의 만석 수준이며, 평균 7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저비용항공사들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배경은 저렴한 운임료가 가장 크다.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 운임은 기존 대형항공사 운임대비 주말에는 평균 20% 정도 저렴하고, 평일에는 무려 50%이상 저렴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과거 저비용항공을 기피했던 주요인이었던 안전에 대한 인식이 많이 전환된 것도 주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저비용 항공사들이 생겨났을 때는 프로펠러 기종이어서 소음도 심하고 진동도 심해 안전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저비용항공사들이 대부분 제트기종을 도입하고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는 많이 사라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거기다 상대적으로 간편한 예약 방식 역시 저비용항공사를 찾는 배경중 하나로 꼽힌다. 진에어의 경우 예약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외부로 나가는 비용을 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는 낮은 가격에 대형항공사와 비교해 손색없는 서비스, 거기에 독특한 마케팅을 도입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며 "과거와 같이 안전에 대한 우려도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에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