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사회에 조기 사퇴 의사 전달

▲강정원 국민은행장(사진=SBS캡쳐)
18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강 행장은 최근 KB금융 이사회 등에 조기에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강 행장이 최근 이사회 의장에게 빨리 거취를 결정해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며 "이사회도 불편한 위치에 있는 강 행장이 원하는 대로 가급적 해주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는 어 위원장이 지난 15일 차기 회장 내정자로 선임된 만큼 10월 말인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에 물러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내달 금융감독원의 징계 결정이 내려진 뒤 사퇴하는 것보다 자진해서 용퇴해 차기 회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낫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강 행장은 회장 내정자에서 사퇴한 이후 금융감독원에 사의를 표명했고 은행 임원들에게도 여러 차례에 걸쳐 마음을 비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은행권은 강 행장이 내달 1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회장이 정식 취임할 때까지는 회장 대행을 유지한 채 주총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국민은행 측은 "이사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사퇴 시기도 확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