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올해 하반기 물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오프라인 신문 창간 9주년 기념조찬에서 "물가는 경기회복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갭의 플러스 전환, 통화유통속도의 상승세 확대, 생산자 물가의 빠른 상승 등으로 하반기 이후 상승세가 예상보다 커질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전체로 볼 때 우리나라 경제는 현재의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국내외에서 돌발변수가 나오지 않는한 연간 5%를 상회하는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향은 추가 논의를 거쳐 24일 발표할 예정이지만,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근본적 정책 중점들은 올해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인 '성공적인 위기 극복'과 '성장기반 확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을 상대로는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는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은행의 지나친 외형확대 경쟁과, 금융시스템 내의 과도한 레버리지 및 만기불일치 심화가 금융시스템 전체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일어난 것"이라며 "꼭 우리나라의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금융인들 스스로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