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ㆍ애플 웹사이트 서버 다운으로 사전주문 불가
애플은 15일(현지시간) AT&T와 애플 웹사이트 통해 아이폰 4G의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지만 주문이 몰려들어 예약판매 시스템이 다운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애플 맨해튼 지점의 판매원은 "아이폰 4G의 예약판매 시스템 다운으로 고객들은 애플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 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4G는 오는 24일부터 애플과 미국내 공식 공급업체인 AT&T 매장에서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AT&T 맨해튼 지점의 판매원은 "아이폰 4G의 예약판매 시스템이 상당한 시간 동안 정상 작동되지 않고 있다"면서 "시스템이 복구되더라도 또다시 다운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시스템 복구 후에도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시스템에 접속해 사전 주문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난 아이폰 3GS 예약 판매 당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이폰 4G 예약 판매 시스템은 수많은 고객들이 사전 주문을 위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다운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자사의 웹싸이트에 "요청하신 사항에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나중에 다시 시도해 달라"는 안내 메시지를 띄웠다.
AT&T 웹사이트에도 온라인 예약시 애플과 비슷한 안내 메시지가 떴다.
일부 소비자들은 블로그를 통해 아이폰 4G를 예약하기 위해 AT&T와 애플 웹사이트에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는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아이폰 4G는 지난주 열린 애플 월드와이드 디벨로퍼스 컨퍼런스(WWDC)에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의해 베일이 벗겨졌다.
기존 제품 보다 24% 얇아진 아이폰 4G에는 고해상도 스크린, 길어진 배터리 수명, 고화질(HD) 동영상 촬영, 화상통화 등 기존의 3GS 모델과 차별화되는 100가지에 가까운 기능이 추가됐다.
한 가지 개선되지 않은 점은 지난 2007년 첫 번째 아이폰이 출시된 이래 제기돼 온 네트워크에 대한 문제다.
이동통신사인 AT&T는 미국에서 3년 전부터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고 있지만 특히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3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CFI그룹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들의 불만 사항 가운데 AT&T의 3G 서비스에 대한 지적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이폰 4G는 미국에서 이번에도 AT&T를 통해 2년 약정으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