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UAE에 월드컵 시청료 환불

입력 2010-06-15 16:33수정 2010-06-15 16:37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 스포츠가 월드컵 경기 중계시 전파 방해로 TV 시청에 차질을 일으킨 것과 관련 아랍에미리트(UAE) 시청자들에게 시청료 환불을 약속했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또 권장가 이상으로 판매된 카드에 대해서는 가격차이를 지급하기로 UAE 경제부와 합의했다.

경제부 내 소비자보호부의 하심 알 누아이미 박사는 "알자지라 관계자들이 물의를 일으킨 카드에 대해 환불하는 것에 합의했다"면서 "인상된 가격에 판매된 카드에 대해서도 환불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자지라 UAE 지사의 대변인 쉬합 알 하세미는 "이번에 합의된 대로 시청료 환불을 실시하지 못하는 판매업체들에 대해서는 판매 자격 면허를 정지시킬 뿐만 아니라 그들의 보증금에서 환불금을 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 누아이미는 "알자지라의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경기를 시청할 수 없었기 때문에 UAE 시청자들은 시청료를 환불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알자지라는 지난 11일 남아공과 멕시코 경기 당시 TV 화면이 멈추는 등 방송 사고를 일으켜 아랍권 시청자들은 경기를 제대로 시청할 수 없었다.

카타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자지라는 당시 가정에서 유료 카드를 구입해 경기를 시청하던 축구팬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