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펜디·구찌 등 스마트폰 어플 출시 경쟁
온라인에서는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새로운 마케팅 툴로 떠오른 스마트폰에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늘 트렌드를 앞서 선도하는 패션 브랜드의 이미지 형성뿐 아니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스마트폰 유저(사용자) 층을 먼저 흡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샤넬, 펜디, 돌체&가바나, 디올, 랄프로렌 등이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고 구찌는 아이패드용 앱까지 선보여 스마트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샤넬은 수석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의 행보와 행사 소식을 실시간으로 업로드해 샤넬 매니아 층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구찌는 명품 브랜드 중 가장 먼저 아이패드용 앱을 출시했다. 현재 1.6 버전을 선보이면서 꾸준히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는 적극적인 움직임도 함께 보이고 있다.
구찌 앱은 아이튠스와 연동돼 ‘구찌 스타일’의 음악과 라이프 스타일 코드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코치 앱에 접속한 이후 ‘어린이날’, ‘졸업’, ‘기념일’ ‘생일’, ‘축하ㆍ감사’ 중에서 원하는 옵션을 고른 후 선물 받는 이의 성별과 가격대를 선택하면 추천 예산에 맞는 상품리스트를 보여준다. 중간 단계마다 직원이 바로 옆에서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것처럼 나와 실제로 매장에서 선물을 고르는 듯한 기분을 느낄수 있다는 게 업계 측 설명.
랄프 로렌과 펜디는 브랜드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앱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비디오 클립을 통해 화려한 런웨이 뒤의 표정이나 자사의 제품 제작 과정, 모델 캐스팅 과정 등 브랜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 랄프 로렌이 그의 아내를 위해 만들었다는 리키백의 360도 회전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공개해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루이비통이나 구찌 등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들이 스마트폰 마케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디지털기기를 통한 마케팅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명품 시장의 큰 소비층으로 떠오른 젊은 층에 더 친근하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후에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