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위원장은 15일 "한국형 마이크로 파이낸스 사례인 미소금융은 이번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정부의 시장 안정화 정책으로 상당히 혜택을 받았다"며 "그만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 서민들의 다양한 자금 수요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세계은행 및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공동으로 주최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마이크로파이낸스 : 도전과 국제협력'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미소금융과 외국의 마이크로 파이낸스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며 "타국과 달리 정부 재정의 부담 없이 휴면예금과 민간 기부금으로 이뤄지고 있어 시장 안정화정책으로 상당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전국 48개 지점밖에 없어 지점 확대 필요성을 느낀다"며 "아울러 서민들의 다양한 자금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대출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마이크로파이낸스가 이제 선진국과 국제기구에서도 핵심적인 어젠다로 다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자금 조달 수단이 기부금에서 이제는 예금 수취, 채권발행 등으로 다양화되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금융시스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것이라는 말이다.
그는 "앞으로 마이크로파이낸스는 국제적으로도 새로운 모범 사례(best practice)로 평가받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