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BP에 200억달러 피해보상금 예치 요구

입력 2010-06-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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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미 역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로 기록된 멕시코만 사태에 따른 신속한 피해보상을 위해 사고 당사자인 정유회사 BP에 대해 200억달러의 피해보상금을 마련해 사전예치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14일(현지시간) BP 앞으로 보낸 헤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명의의 서한을 통해 "200억달러 규모의 독립적인 제3자가 관장하는 에스크로 계정을 설치해 기름 유출로 인한 피해 보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서한은 "에스크로 계정의 설치는 BP가 책임을 회피하거나 피해보상금 지급을 지연시킬 의도가 없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조치"라면서 "이 계정에 예치된 기금은 전부 피해보상과 오염방제 비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크로 계정은 일반 상거래에서 특정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제3자에게 결제대금을 예치해 두는 계정을 일컫는다.

민주당의 이같은 조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6일 BP 경영진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면담을 갖고 BP에 에스크로 계정 설치를 정식으로 요구키로 한 것과 발맞춘 것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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