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말레이시아 등 구체화…"역량 강화로 사업 폭 넓혀"
대우인터내셔널이 중국·말레이시아 등 일부 해외지사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키로 하고 검토중에 있다.
그동안 본사와 연계된 비즈니스 중심이던 지사를 독립적 성격의 법인으로 바꿔 현지 영업 등을 강화, 세계시장 공략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세계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일부 해외지사를 현지법인으로 바꾸기로 하고 검토 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조만간 중국 상하이 지사에 대한 법인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중국 베이징지사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지사를 법인으로 각각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일부 해외지사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지만 아직 확정적인 것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해외지사에선 내부적으로 보고를 마치고 법인 전환 시점을 구체화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한 해외지사 지사장은 "현재 지사를 법인화하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보고를 마친 상태"라며 "현지 규제와 지분문제 등 해결과제가 남아있지만 내년정도 법인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해외지사에 대해 법인 전환에 나서는 것은 독립성을 부여해 조직을 강화,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현지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해외 법인이 지역 본사 역할을 하면서 인근 지사와 연결된 영업망을 구축,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한 시너지 확대도 전망됐다.
한 종합상사 관계자는 "지사의 경우 본사의 영향권 내에 있기 때문에 영업 등에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법인은 자율성이 보장돼 현지 투자나 의사결정에 있어서 현지 밀착형 영업을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지에서 사업 강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방법의 영업이 가능해 진다. 이 관계자는 "종합상사의 경우 얼마나 많은 아이템을 다룰 수 있는지가 실적과도 직결된다"면서 "법인의 경우 직접 영업이 가능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함께 판매 품목의 다양성도 꾀할 수 있어 현지의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IT 인프라에 기반한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이용해 최적의 정보를 수집, 활용해 전세계 6000여개 거래선을 상대로 무역·생산·판매·유통·자원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