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보스들 월드컵 열풍에 난감

입력 2010-06-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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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ㆍ유럽 기업 근무중 TV 경기시청 허용

월드컵 개최로 축구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지만 기업 경영자들은 골치를 앓고 있다.

경기가 근무 시간에 중계되는 아메리카 및 유럽 지역 기업들은 경기 시청으로 인한 직원들의 작업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업무 조절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등 축구에 열광하는 국가의 일부 기업들은 근무 시간 중에 TV 경기 시청을 허용할 계획이다.

다른 기업은 경기 시청이 가능하도록 근무자들의 스케줄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의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와의 첫 경기가 열리는 14일 오후 임시 휴가를 선포하기도 했다.

월드컵 열풍에 흔들리지 않기로 유명했던 미국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는 무너졌다. 첫 경기를 가진 유럽 강호 잉글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경영서비스 기업인 차터드매니지먼트인스티튜트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 기업들이 이번 월드컵과 관련해 입을 손실 규모는 1억파운드(약 14억5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세계 최고 회계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영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의 남성과 21%의 여성이 근무시간에 경기를 시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영국 월마트 사업부인 아스다는 월드컵 기간 중 남아프리카로 직접 경기를 보러 가기를 원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2주까지 무급 휴가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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