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현지시간)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에 설명한다.
13일 유엔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1일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에 이메일을 보내 이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설명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민.군 합동조사단이 브리핑을 한 직후 북한 측의 설명을 듣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는 한국이 이번 사건의 피해당사국으로서 안보리에 설명할 기회를 가진 것처럼 북한도 사고를 일으킨 당사국으로 지명된 상태이기 때문에 소명 요청을 거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4일 유엔에서는 천안함 침몰 원인을 둘러싸고 남북한 간에 치열한 외교적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북한 측은 최근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이 이번 천안함 사건과 관련이 없으며 일방적인 조사 결과가 상정되고 논의가 강행된다면 북한의 자주권과 안전이 침해당하게 된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이번 브리핑에서도 같은 내용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