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대로의 혼잡을 정리하기 위해 나선 경찰들로 도로는 다시 정상화 됐다
한국 대표팀의 1승이 결정되자 강남역은 인근 주점과 식당에서 빠져나온 사람들로 도로가 꽉찼다.
지나가는 사람들끼리 기차를 만들어 다니면서 "대~한민국"을 외치고 손바닥을 부딪치며 축제분위기를 만끽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열기와 흥분은 고조됐다.
밤 10시 50분경부터 강남대로 8차선은 흥분한 시민들로 점거돼 버스와 자동차가 이동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강남대로 중앙 버스정류소 지붕위에 올라가거나 시내 버스 위에 올라가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는가 하면 도로 위에 멈춰선 자동차들을 두들기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승리에 취한 시민들의 대로 점거가 채 20분도 지나지 않아 강남경찰서 경찰 60여명이 출동해 흥분을 잠재웠다.
노란 야광조끼를 입은 경찰들은 호루라기를 시끄럽게 불며 사람들 사이를 파고들어 도로위의 사람들을 인도로 돌려보냈다.
강남 대로 점거의 에피소드는 짧게 막이 내렸지만 월드컵 첫 승으로 들뜬 시민들은 좀처럼 거리를 떠나지 않고 소리를 지르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