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민 10명중 한명 백만장자

입력 2010-06-11 16:16수정 2010-08-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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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1.4% 백만장자...홍콩 스위스 쿠웨이트 카타르 상위 5개군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 싱가포르의 국민 10명 중 한 명 꼴로 백만장자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데일리파이낸스는 10일(현지시간) 보스톤컨설팅그룹(BCG)이 백만장자 비율이 높은 나라 톱 10을 선정,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백만장자 비율이 높은 나라 톱 10

470만명의 인구가 분포해 있는 싱가포르는 국민의 11.4%가 백만장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침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수출, 제조업 등 측면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시장 또한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싱가포르에서 백만장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 부동산 재계의 거물이자 억만장자로 알려진 응 텡 퐁과 싱가포르 2위 은행인 유나이티드오버시스뱅크(UOB) 회장인 위 초 야우 등이 대표적인 백만장자로 꼽혔다.

백만장자가 많은 나라 2위에는 홍콩이 올랐다.

홍콩은 인구 710만명 중 8.8%가 백만장자로 이들은 중국 본토와 교류에서 상당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

호화로운 호텔과 쇼핑몰로 가득찬 중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를 통해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중화권 최고 갑부로 알려진 홍콩의 리카싱 허치슨 왐포아 및 청쿵그룹 회장은 세계적인 백만장자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어 3위에는 760만 인구 중 8.4%가 백만장자인 스위스가 선정됐다.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스위스 국민들은 상당수가 호전 분위기를 틈타 자신들의 번영을 꾀하고 있다.

스위스는 지난해 제조업이 개선되고 수출 및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백만장자가 전년보다 19.5% 늘어난 28만5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2003년 아메리칸컵 우승자로 알려진 스위스 바이오 재벌 에르네스토 베르타렐리가 대표적인 백만장자로 알려졌다.

쿠웨이트는 인구 280만명 가운데 8.2%가 백만장자로 4위를 차지했다.

세계가 하루 1억배럴의 원유를 수요하고 있기 때문에 석유 생산국가 쿠웨이트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가 급등할 때마다 쿠웨이트의 백만장자수가 늘어난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다만 쿠웨이트는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다른 분야에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400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쿠웨이트의 대표적인 갑부는 유통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나세르 알 카라피가 유명하다. 그는 KFC, 피자헛 등에 대한 중동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갖고 있다.

백만장자의 나라 5위에는 카타르가 올랐다.

인구 84만1000명 중 백만장자가 7.4%를 차지하고 있는 카타르는 지난해 천연가스 수출 증가로 8.7%의 경제성장을 달성했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인 카타르는 세계 경제위기의 충격을 크게 받지 않고 침체를 이겨내 수많은 백만장자를 창출할 수 있었다.

카타르에서는 부동산 및 투자, 소매업을 벌이고 있는 다르위시홀딩스를 운영하는 베이더 알 다르위시가 17억달러 규모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갑부로 전해졌다.

이밖에 인구 490만명 중 백만장자가 6.2%인 아랍에미리트(UAE), 미국(3억1200만명 중 4.1%), 벨기에(1040만명 중 3.5%), 이스라엘(740만명 중 3.3%), 대만(2300만명 중 3%) 등이 백만장자가 많은 나라 10위권에 포함됐다.

한편 BCG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산은 전년보다 11.5% 증가한 111조5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난해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22%나 급증한 3조1000억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북미 지역의 자산은 지난해 4조6000얼달러로 전년에 비해 15% 늘어났으며 남미 지역은 16% 증가한 34억달러로 나타났다.

일부 국가들이 채무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지역은 8.8% 늘어난 37억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은 일부 국가들이 채무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부유한 지역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번 BCG의 발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세계 전체 인구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백만장자들이 지난해 글로벌 자산의 38%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전년의 36%에서 증가한 수치다.

북미,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는 백만장자들이 이 지역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백만장자수는 1120만명으로 전년보다 14%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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