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수출입銀, 기업銀 종합검사... 産銀 감사원 감사 예정
국책은행들이 3년 만에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를 받는다.
지난해 기업은행이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금감원도 국책은행의 종합검사를 실시해 그간의 '건전성' 부분을 면밀하게 살펴보기로 했다.
국책은행들은 3년 만의 종합검사에 대비하며 그간의 건전성 부분을 자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은 우선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수출입은행의 종합검사를 단행했다. 금감원은 한 달동안 수출입은행이 그간 지원했던 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 사업들에 대해 지원자금의 적절성과 건전성 등을 두루 살펴봤다. 또 3년 동안 지원하고 있는 프로젝트 사업이 부실화됐는지 여부도 함께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4월까지 그간의 프로젝트 사업의 건전성과 지원자금 현황, 지원했던 프로젝트 사업의 현황 등을 재점검하는 등 금감원 종합검사의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하반기에는 기업은행의 종합검사가 기다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감사원의 기관운영 감사를 받았기 때문에 올해에는 금감원의 건전성에 대한 종합검사를 받게 된다. 이번 종합검사에서는 3년 동안의 중기대출과 중소기업 구조조정 현황 등을 살펴보며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금감원의 종합검사에 대비해 수출입은행처럼 그간에 진행됐던 대출 현황,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현황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금융위기로 인해 어려워진 중소기업들에게 전폭적으로 지원해줬던 기업은행이었지만 그만큼 자체 건전성이 저하됐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회복과 기업 구조조정이 일정 부분 진행됐다는 판단 아래 국책은행의 건전성 종합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3년 동안 보류된 만큼 국책은행들의 건전성이 양호한지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올해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다. 감사원과 금감원이 올해 감사와 종합검사 계획을 협의하면서 금감원이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감사원이 산업은행을 맡기로 했다.
감사원의 산업은행 감사는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며 이번에는 기관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해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감원과 감사원은 오는 7월 공공기관 감사법이 실효되면 공공기관 검사에 대해 자체적으로 협동체계를 만들 방침이다. 해당 기관이 감사 또는 종합검사를 추진할 경우 전문성을 도모하기 위해 직원들을 일부 지원하는 등 협동방안을 강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