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비 4% 추가 상승...평균 목표가 16.4만원
삼성전기가 국내외 증권업계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에 힘입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기에 가장 큰 힘을 실어준 곳은 한화증권이다. 한화증권의 오세준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증권가에서 보기 드문 "집 팔아 사라"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다소 원색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종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에 대한 매수 의견을 냈다.
오세준 연구원은 매수의견을 낸 이유로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LED(발광다이오드) 사업부문이 삼성전기의 실적을 강력하게 드라이브 할 것이란 전망을 들었다. 또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사상 최고를 포함해 최고치 실적 갱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가 나온 당일 삼성전기의 주가는 장중 전일대비 500원이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1% 가량 하락하면서 마감했다. 보고서의 영항으로 개인투자자가 대거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난달 20일 이후 가장 많은 26만여주를 사들였다.
이후에도 신한금융투자와 대신, LIG투자, 교보증권 등에서 삼성전기의 매수 추천 보고서가 하루 이틀 간격으로 나왔고 8일에는 현대증권이 "꼭 사야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로 정점을 찍었다.
현대증권의 백종석 연구원 역시 매수 추천 이유는 오세준 연구원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백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2분기에 당사 기대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고, 당분간 MLCC와 LED의 공급과잉 가능성 역시 기우"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증권 역시 31일 보고서를 내고 LED와 MLCC에 대한 강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5만5000원에서 16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이에 삼성전기는 최근 코스피시장의 상승 장세를 이끈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9거래일 연속 유입됐고, 주가는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10일 현재까지 4.35%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0.64%와 삼성전기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지수 -0.76%를 크게 상회했다.
한편 국내 27개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기의 평균 목표주가는 16만4423원으로 나타났으며 한화와 동부, 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19만~19만5000원으로 제시했으며 교보증권이 가장 낮은 14만4000원으로 분석했다. 평균 목표주가 대비 10일 종가와 비교하면 아직 12.43%의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