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나는 피해자"

입력 2010-06-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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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가수 타블로(본명 이선웅ㆍ30)가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학력 위조 논란'을 반박하는 증빙 자료를 공개하고서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3년 반 만에 학ㆍ석사 과정을 마친데 대해서 그는 "스탠퍼드대학의 코-터미널(co-terminal)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했다"며 "보통 이 프로그램도 5-6년이 걸리지만 3년 반 만에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석사 논문이 없다는 일부 네티즌의 주장에 대해서는 "석사 논문은 학교마다 규정이 다른데 이 프로그램에선 논문을 쓰지 않는 게 규정"이라며 "대신 내가 듣는 과목마다 작은 분량의 논문을 잔뜩 써내야 한다. 나는 앤디 워홀 등 다양한 주제로 페이퍼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타블로의 학력 위조 논란은 한 네티즌이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이 네티즌은 "타블로의 이름이 스탠퍼드대 졸업자 명단에 없다"라는 글을 인터넷에 지속적으로 올렸고 급기야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포털사이트 카페가 만들어졌다. 지난 4월 타블로는 가족까지 인신공격당하고 있다며 이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나 소속사에 따르면 경찰의 IP 추적 결과 외국에 거주하는 네티즌으로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아이디를 사용해 찾기 힘든 상황이다.

타블로는 "악플러의 글에 신경쓰지 않으려 했고, 고소도 조용히 하려 했는데 언론에 보도됐다"며 "가족의 집 주소와 전화번호가 인터넷에 공개됐고 집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협박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내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나와 가족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든 비난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 시기를 겪으며 정신적으로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타블로는 밖에 나갔는데 학생들이 손가락질을 하며 비웃더라.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어느날 세상에서 사기꾼이 돼 있었다. 학력 위조 논란으로 광고에서 하차했다는 기사도 났던데, 3개월 광고 계약이 만료된 것이었다."라며 속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상처받은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해 잠시 음악을 만들기 힘들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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