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IM 카드의 활용 범위가 넓어져 시장 확대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생산하는 기업의 주가 향배에 관심이다.
지난 9일 코스닥 시장에서 신규 상장된 솔라시아는 스마트카드 관련분야의 원천기술을 선점하고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양대 통신사에 안정적으로 유심카드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USIM카드는 휴대폰 가입자 정보를 담은 손톱만한 크기의 칩으로 사용자 인증부터 다양한 부가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솔라시아는 3세대(3G) 이동통신 USIM을 기반으로 통신·금융·공공분야 등에서 다양한 플랫폼을 내놓고 있어 USIM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유심카드의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솔라시아는 지난 2008년 매출액이 전년보다 무려 102% 늘어나는 등 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액 상승률 61%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신한금융투자 최준근 애널리스트는 “통신, 금융, 교통,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되고 있는 스마트카드는 기존 음성통화 중심의 2G에서 영상통화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3G로 전환되면서 3G 단말기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통신용 USIM(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카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해외시장은 국내와 달리 2G 사용자 비중이 여전히 높아 3G로의 전환 수요가 기대됨에 따라 솔라시아는 Contact-USIM카드를 통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지난 9일 상장 이후 주가는 출렁이며 반대로 가고 있다. 상장 이틀밖엔 되지 않았지만 공모가 5000원의 두배를 넘은 때와는 달리 고점대비 30% 후퇴해 있다.
상장 첫날 솔라시아는 공모가 대비 두배에 가까운 9500원으로 장을 시작한 후 장중 1만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주가가 미끄러지며 8080원으로 마쳤다. 둘째 날 역시 3% 넘게 하락하며 주가는 7800원까지 흘러 내렸다.
모 증권사 연구원은 “솔라시아의 경우 향후 USIM카드 확대 사용으로 호실적이 기대돼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다만 벤처캐피탈 지분이 17.4%이지만 3.5%만 보호예수가 돼 있기 때문에 상장 후 대규모 물량이 출회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