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70km 상공서 폭발 확실시...3차 발사 가능성 무계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10일 오후 5시 1분 정상 이륙했지만 고도 70km 상공에서 폭발해 추락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37분 열린 공식 브리핑을 통해 "오늘 5시 1분에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 후 137.19초까지는 정상적으로 비행했지만 이후 지상추적소와의 통신이 두절됐다"며 "나로호 상단의 탑재카메라 영상이 밝아지는 것을 볼 때 나로호는 1단 연소 구간에서 비행 중 폭발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한ㆍ러 공동조사위원회가 구성돼 현재 발사 실패 원인과 이후 대책을 논의중"이라며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3차 발사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나로호 3차 발사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우주 개발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나로호 성공에 대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의 발언은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당초 나로호 발사 계약에 2회 발사 후 조건부 3회 발사를 옵션으로 내걸었다.
2회 발사 중 러시아가 담당하고 있는 1단 추진체의 문제로 나로호 발사에 실패하면 추가로 1번 더 발사에 러시아가 참여한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1단 추진체는 발사 후 229초에 정지되지만 교과부는 나로호가 이륙후 137.19초까지 정상적으로 비행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번 2차 발사는 러시아의 책임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원인분석 결과 이번 2차 나로호 발사가 비상 중 1단 추진체 폭발로 의한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러시아는 나로호 3차 발사에 참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