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월 수출 48% ↑...출구전략 재점화?

무역흑자 195억3000만달러 기록

유럽 재정위기 사태에도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이 전년 대비 48.5%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6년래 최고 수준이다.

이날 수치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상회한 것이다.

전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로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가 커졌다고 밝혔지만 중국의 고성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전년에 비해 50%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44% 늘었다. 이는 지난달의 증가폭 29%와 19%에 비해 각각 크게 높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48.3% 증가해 중국의 무역흑자는 19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럽발 위기로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위안화 가치도 덩달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의 수출이 급증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가 중국 경제에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본격적인 여파가 전해지면 중국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더스트리얼뱅크의 루젱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수출의 강력한 증가는 짧게 끝날 것"이라면서 "유럽 영향이 아직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되면서 중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자산 버블에 대한 우려로 긴축정책을 지속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라 위안화 가치를 달러에 고정하는 페그제를 고수하고 있다.

루젱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견고한 수출성장은 위안환율 변동성 확대와 달러 페그제 종료 같은 조치의 여지를 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2008년 7월부터 달러에 대한 위안환율을 6.83위안으로 고정시키고 있다. 앞서 3년에 걸쳐 위안화 가치는 21% 절상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