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유로존, 스웨덴에서 배워라"

그리스발 재정위기 사태로 유럽이 초토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웨덴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앤더스 보그 스웨덴 재무장관은 이같이 밝히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긴급 구제책이 단기적으로는 사태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각국이 지속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경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그 장관은 유럽이 재정위기 사태에서 벗어날려면 1990년대 스웨덴이 단행했던 재정지출 축소와 구조개혁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은 스웨덴의 지출 축소와 미국의 세금정책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재정적자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스웨덴은 1990년대 과감한 적자 축소와 연금 시스템 개혁을 추진했으며 이제 다른 유럽 국가들이 이를 따라야 한다고 보그 장관은 주장했다.

보그 장관은 최근 재정위기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무장관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인물이다.

보그 장관은 무엇보다 남유럽에 대한 불신이 높다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스웨덴 역시 1990년대 비슷한 경험을 했다"라며 "사람들은 스웨덴이 복지주의에 빠져 공공지출을 통제할 수 없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하는 재정적자 해소를 놓고 고민에 빠졌지만 지금은 유럽에서 가장 건전한 국가로 거듭났다.

보그 장관은 유로화와 유로존에 대해서는 신뢰감을 나타냈다. 그는 "장기적으로 스웨덴은 참여할 것"이라면서 "유로 역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로존이 붕괴하기는 커녕 10년 안에 유로존 회원국은 25개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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