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베이지북을 통해 미 경기 회복세가 유럽 재정위기로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점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외환시장에서 9일(현지시간)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 종가 91.46엔보다 0.2% 하락한 91.30엔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의 1.1973달러에서 1.1979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장중 0.8% 오른 1.207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의 109.51엔에서 0.1% 떨어진 109.32엔을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이 유럽 채권시장 안정책을 발표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연준이 베이지북을 발표한 직후 유로화는 상승폭을 줄인 반면 달러화는 주요국 통화에 대해 하락폭을 좁혔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히고 일부 연방은행이 유럽의 재정위기가 미국의 금융과 기업 여건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명했다.
브라이언 돌란 포렉스닷컴 외환부문 선임 전략가는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미지근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이는 무역 부문에서의 단기적인 리스크를 간과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