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유럽 재정위기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 정은보 금융정책국장은 9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은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자금 유출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가져온 유럽 재정위기는 앞으로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나라는 재정건전성이 양호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도 제고돼 충격 흡수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4~5일 부산에서 개최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금융건전성 규제 강화 방안 마련의 시한을 올해 말에서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 때까지로 단축키로 한 계획을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국장은 은행세로 대표되는 금융권 분담방안과 관련해 "원칙 마련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향후 국제논의 동향을 감안해 국내 도입 여부와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국장은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G20 금융규제 개혁과 관련된 한국의 입장을 다음주 FSB 총회에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