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실적부진 우려 제한적-KTB투자證

최근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실적부진 우려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기우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 주가가 하반기 LCD 업황과 실적부진 우려로 인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발 수요 감소 우려와 패널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최근 중국 TV업체의 대만 LCD 패널 구매 지연은 중국 수요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중국 LCD TV의 수요 감소보다는 대만 LCD 업체들이 LED TV용 패널을 충분히 공급해 주지 못한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민 연구원은 “대만 LCD 패널 비중이 높은 중국 로컬 TV 업체는 중국 소비자의 LED TV 선호 확대로 인해 구매일정 조정이 필요할 뿐”이라며 “글로벌 TV업체는 LE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중국 내 점유율이 20%에서 45%로 상승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유럽발 수요 둔화 우려로 인한 패널 가격 급락은 기우에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5월 실적은 판가하락과 IFRS 회계기준 적용으로 외화환산손 증대 우려는 제기되고 있지만 비경상적 손익요인보다는 방향성(업황)이 더욱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환율상승은 매출액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양면성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기존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용어설명]외화환산손: 전년도 마지막 날 환율과 이듬해 마지막 날 환율의 차이에 외화부채를 곱해 산출한다. 예컨대 전년 말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었는데 이듬해 말 환율이 1500원, 외화부채가 10억달러일 경우 장부상 5000억원의 손실(500원×10억달러)이 외화환산손으로 기재된다. 반대로 환율이 떨어질 경우에는 환율 차이에 외화부채를 곱해 산출된 금액만큼 외화환산익이 발생하게 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