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재정위기 부각…세계경제 하방 위험 확대"

입력 2010-06-08 12:00수정 2010-06-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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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는 재정위기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세계경제의 하방위험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KDI는 6월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 확산으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우리 경제는 전반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라고 8일 평가했다.

KDI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하락하고 있으나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세계경제가 개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유지되고 있으나 일부 국가의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재정위기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는 등 하방위험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남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은 크게 확산되는 모습”이라면서 “경제주체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미국 국채가격이 급등한 반면 각국의 주가는 크게 하락하고 VIX지수를 비롯한 주요 변동성 지표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진국의 경우 주요 실물경기지표의 개선 추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유로지역의 고용부진이 심화되고 재정위기 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최근의 경기회복세가 다소 약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KDI는 내다봤다.

개도국의 경우에는 내수가 회복되고 수출도 크게 개선되는 등 아시아 신흥국가들을 중심으로 실물경기 회복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미국경제는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경제주체들의 생산과 소비활동이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실물경기의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실업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의 부진은 다소 완화되고 있으며 주요 경기선행지표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로지역도 생산의 부진이 완화되고 심리지표도 개선되고 있지만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고 고용여건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은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일본경제는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지속하고 정책당국의 경기부양정책이 가계소비 증가로 연결되면서 경기회복세가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으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1.2%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확대된 가운데 경기선행지수의 증가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중국경제는 소매판매의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고 생산 및 투자의 성장세도 유지되는 등 내수지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으며 수출의 개선 추세도 지속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지역 재정위기 우려가 심화되면서 유로화의 가치가 하락세를 지속한 반면 달러화와 엔화의 가치는 크게 오르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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