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2인자 부각

입력 2010-06-0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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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의 부위원장에 새로 이름을 올린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은 `김정일 체제'의 창업공신에 이어 `김정은 체제'를 견인하는 역할까지 도맡게 됐다.

장 부위원장은 1972년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와 결혼해 매형의 신임을 바탕으로 김정일 후계 및 통치체제를 구축해 갔다.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구도가 공식화 된 이후에는 3대혁명소조부장으로 친위그룹을 이끌었고 1995년부터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막강한 권력과 지위를 누리면서 북한 체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그는 2004년 초 `분파행위'를 이유로 업무정지 처벌을 받기도 했지만 2005년 말 복권돼 당내 비중이 떨어지는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을 지내다 2007년 10월 검찰, 인민보안부, 국가안전보위부를 관장하는 노동당 행정부장으로 승진했다.

2008년 8월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이에 따른 권력공백을 메우고 사실상 대리통치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작년 1월에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셋째 아들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낙점할 것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김 위원장의 결심을 이끌어 낸 뒤에는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후계자가 내정된 직후인 작년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는 헌법개정으로 권한과 역할이 강화된 국방위원회 위원에 선임되면서 당과 군을 아우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 셈이다.

여기에다 리제강.리용철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잇단 사망으로 후계구도 구축과정에서 장 부위원장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장 부위원장은 작년부터 김 위원장의 거의 모든 공개활동에 부인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동행하면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하부에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힘이 실린 장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에서 김정은으로 권력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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