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하이브리드 시대 열렸다

입력 2010-06-0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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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제고 위한 ‘투인원(2in1) 콘셉트’ 유망

▲식사매장과 카페매장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는 국수나무 용산점
불황 속 서민들의 발걸음을 잡기위한 각 프랜차이즈 기업의 행보가 분주하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 단일 아이템에 아이디어를 더해 하이브리드 업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두 가지 기능이나 역할이 한 가지로 복합화 된 하이브리드 업종은 기업 특성에 따라 각 가맹점에 부분적으로 적용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초기 시스템의 하이브리드화로 단계효율성을 높이는 경우도 있다.

하이브리드 업종은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비교 우위를 확보하는 두 가지 종류의 마케팅 기법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는 포인트 카드사가 극장, 주유소, 이동통신사 등과 연결해 서로의 영역을 부분 접목하는 형태가 주를 이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하이브리드 업종은 영역을 넓혀 아이스크림전문점 카페나 비어 카페, 영어놀이 유치원 등 종류가 세분화되고 다양해졌다. 소비자 기호가 복잡해짐에 따라 기업 전략에 의해 최근 탄생된 것들이다.

이처럼 단일화 공략만으로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창업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업종은 다각적인 마케팅이 가능해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

붙임머리전문점 ‘나르샤’는 자체 홈페이지를 활용해 모든 가맹점과 고객들을 연결시키는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예약하기’ 프로그램을 사용, 자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맹점에 원하는 스타일, 색상, 길이 등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한 운영체제다.

이 시스템에 따라 고객은 원하는 시간대와 가격대 등 전반적인 사항을 인터넷을 통해 사전 확인할 수 있다. 가맹점 역시 온라인으로 예약한 고객에 따라 맞춤 서비스를 미리 준비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나르샤의 이와 같은 운영 방식은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마케팅의 성공적 사례라는 평가다.

‘국수나무’ 용산점의 경우 주변 오피스 상가를 공략, 점심시간 특수를 위해 식사매장과 카페매장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장에서 점심 식사를 한 고객을 대상으로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제공해 서비스 부분에 중점을 뒀다.

국수나무 용산점 유정범(35) 사장은 “점심시간 직장인들의 패턴을 고려해 커피전문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며 “식사와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부러 방문하는 직장인들이 많다”고 전했다. 카페형 식사공간을 콘셉트로 단골 확보와 매출 상승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하이브리드 업종이 성공하려면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와 시스템을 잘 읽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표적 고객층의 연령대와 특징은 무엇인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마케팅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려면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전략적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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