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핀 해킹주민번호로 위장발급..국내외 밀거래

입력 2010-06-0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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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하는 실명 인증수단인 아이핀(I-PIN)이 불법 유출됐다.

이미 유출된 주민등록번호로 불법으로 만들어진 아이핀이 국내외에서 밀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핀은 인터넷 개인 식별번호(Internet 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 만든 용어로 아이핀을 발급받으면 식별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인터넷 사이트 회원 가입이나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상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사당국은 해킹 등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아이핀을 불법 발급받아 중국 게임업체 등에 팔아넘긴 일당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부터 국내 모든 인터넷 사이트에서 아이핀을 실명 확인 수단으로 의무 도입할 예정이어서 불법 유출된 주민등록번호를 통해 아이핀이 만들어졌을 경우 이에 대한 보완 대책이 필요할 전망이다.

검거된 일당은 지난해 9월까지 가능했던 대리인 인증과 타인 명의의 전화(일명 대포폰) 또는 무기명 선불카드를 이용, 본인인증을 통과하는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불법으로 발급된 아이핀이 중국 게임업체 조직과 국내외 광고업자 등에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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